|
허수아비는 '허생원', '허깨비', '허제비'로도 부른다. 영어로는 scarecrow인데 이는 까마귀를 쫓는데서 유래하였다. 허수아비는 헛+(우)+아비 혹은 허(虛)+수(竪)+아비로 이루어진 말이니 곧 '거짓으로 세운 아비(아버지)'라는 뜻이다. 본래 아비가 집안의 지킴이인 가장인 것처럼 허수아비는 귀중한 곡식을 지키는 논밭의 지킴이이다.
옛날 옛적에 허수라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계모의 학대에 못이겨 집을 뛰쳐나가 남의 머슴살이를 하였다. 허수의 주인은 허수에게 갖은 일을 다 시키고 또 논밭으로 내몰아 새를 쫓게 하였다.
한편 허수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걸인이 되어 어느 논둑에서 지쳐 쓰러졌다. 그때 힘겹게 새를 쫓던 허수는 논둑에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였다. 아버지는 꺼져가는 눈으로 아들을 지켜보며 논둑에서 쓰러져 죽었다. 허수는 아버지의 시신을 붙잡고 서럽게 울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심하게 몰려들어 허수를 괴롭히던 새들이 인근의 논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허수 아버지의 혼령이 아들을 위해 새들을 쫓아주는 것으로 믿었다. 그래서 걸인이 되어 죽은 허수의 아버지처럼 허름한 옷을 입힌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 논둑에 세워두고 새들을 쫓았으며, 그 형상을 허수의 아버지 곧 '허수아비'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허수아비에 대한 낱말풀이에 “자기나름대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조종을 당하는 대리인 노릇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다. 곧 괴뢰(傀儡)라는 뜻이다. 비와 서리를 맞고 뙤약볕에서 자기의 책무을 다하는 허수아비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허수아비의 유래에서 보듯 가을에 오곡이 누렇게 익은 들녁의 새를 쫒는 의미로 허수아비를 지칭하지만 우리 마을에도 내가 귀농하던 해(2006년) 부터 "허수아비와 추억만들기"라는 농촌마을 축제를 열고 있다 3년 연속으로 지역 축제로서 마을을 알리는데 일조하였는데 3년전부터 신종푸루와 그 다음해는 구제역으로 열지 못하였으나 올해에는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하는 미니어쳐 허수아비만들기를 성분도 어린이집과 연계하여 체험활동으로 오늘 열었다
고사리 손으로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니어쳐 허수아비는 소품으로 집으로 가져 갈 수 있도록 준비하여 40여명의 체험객들이 저마다 특색있고 창의성이 곁들어진 허수아비들을 창조해 나갔다
처음 우리 마을에서 '허수아비와 추억만들기"라는 축제를 열때 허수아비가 새를 쫒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 마을은 관광객을 모으는 역할을 하겠다고 공표했던 기억이 난다
허수아비 축제가 여타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되는 것은 작품을 축제 참가자가 직접 만들고 또 장기간 전시를 함으로써 많은 관광객들에게 포토죤으로서 역할을 하게되어 농촌지역 축제로서는 알찬 축제를 만들수 있다
허수아비의 애닳은 유래에서 처럼 오늘날엔 좋지 않은 의미로 각인되어 있지만 세상사 허제비처럼 세상풍파 맞아 가며 권모술수에 능한 인간들도 많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은 어린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한 미니어쳐 허수아비만들기는 좋은 추억거리 만들기가 되었을 것 같다
미니어쳐 허수아비만들기가 끝나고 영양칼국수만들기를 하며 우리 조상님들이 만들어 먹던 칼국수체험을 하면서 가족간의 우애와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도 가졌고 또 손수 만든 칼국수를 삶아 맛있는 점심을 곁들렸다
[등록일 2012-10-22]
|
영주피끝마을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마을이야기/문의 > 마을앨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