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궐봉 성황당 개축하던 날  마을  전 주민이 합심 단합하여 성황당 신축 자재를 운반하던 사진을 어렵게 찾아 내었 답니다.  

예로부터 성황당은 성역의 구역으로 주민들도 쉽게 접근하기를 꺼리던 곳이지만  내가 귀농하여 성황당이  타부시하는 지역이 아니라 우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쉼터의 역할을 하도록 변화 시켜 놓았답니다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  운동도 하고  잠시 사색하며 옛 추억도 거슬러 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주민 화합의 장이 되도록 하고져 한 것이지요 

2006년 3월 중순에 성황당 개축을 위해 멀리 청도에 계신 박헌출씨가 어린 시절 학교를 등교할 때 성황당에서 공부 잘 하게 해 달라고 머리 숙여 빌었던 추억을 기리며 현재 우리나라 최대의 기와공장을 청도에서 운영하면서  옛 생각을 더듬으며  전액 자비로서 기탁하여 문화재급 공사를 하는 목수들이 참여하여 짓게 된 것입니다 

개축  당시  마을에 계신 모든분들이 참여하여 기와장도  산 정상으로 일렬 종대로 줄을 서서 옮기고 목재도 포크레인을 동원하여 옮기는 등 성황당에 대한 애착(?)인지  우환을 두려워서인지  거의 모든 분들이 참석하셨 답니다 

어쩌면 마을의 단합된 모습의 행사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행사지만 성황당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답니다 

현재에도 우리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성황당 고사를 지내고 있는데  자시에 고사를 지내다 보니 제관들만 참여하는  행사로 치뤄지고 있어  2008년에 딱 한번 아침 동트기 전에 거행한 적이 있답니다 

내 생각으로는 많은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치뤄 졌으면 한답니다

[등록일 2012-08-06]